시계는 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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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기계식시계' 만 고집한 워치메이커는?


라고 묻는다면 시계를 좀 아시는 분들 중에는 오리스(Oris)라고 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붉은로터'를 가진 기계식시계의 대명사 오리스는 현재 쿼츠시계를 생산하지 않고 있으며 기계식시계만을 고집하는 브랜드라고 스스로 홍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리스 역시 쿼츠쇼크(쿼츠파동) 이후 쿼츠시계가 한창이던 1980년대 스와치산하에 있을 당시 쿼츠시계를 생산한 이력이 있습니다.


또한, 오리스 말고도 1990년대 이후 기계식시계만을 고집한 워치메이커는 제법 있습니다.




ebay에서 판매중인 1980년대 생산된 오리스 쿼츠시계 


그렇다면 쿼츠쇼크에도 고집을 꺾지않고 기계식시계만을 생산한 워치메이커는??


정답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1735년 창립) 블랑팡(BLANPAIN)입니다.


*존속성으론 바쉐론 콘스탄틴(1755~)가 가장 오래된 브랜드입니다. 밑을 보신다면 그 이유를 아실듯..


1930년대 최초의 셀프와인딩 모델 롤스(rolls)를 개발하고 1950년대에는 원형무브먼트를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계식시계의 발전에 있어 지대한 공을 세운 블랑팡은 '기계식시계만을 고수한다.' 는 확고한 철학 아래 최고의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고집 덕분에(?) 1970년대 쿼츠쇼크를 이겨내지 못하고 메뉴팩쳐는 문을 닫게 됩니다.




http://jjuneu.com/18 스위스 시계업계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은 세이코의 '쿼츠쇼크(Quartz Shock)' 참고하시길


1983년 장클로드 비버가 블랑팡을 인수하면서 재기에 성공하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기계식시계만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현 위블로의 CEO로도 유명한 장클로드 비버는 블랑팡을 인수, 가장 오랜역사를 가진 시계 브랜드라는 특수성과 블랑팡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랑팡을 하이엔드 브랜드로 진입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 이후 스와치에 다시 블랑팡을 넘기며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습니다. 


파텍필립을 비롯한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들도 여성용시계에는 쿼츠 무브먼트를 넣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블랑팡의 문페이즈 모델, 달의 표정이 익살스럽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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