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와치
여러분은 요즘 어떤 드라마를 보시나요? '도깨비' 이후로 삶의 낙이 없을 것만 같았지만 역시나 새로운 드라마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데요. ('태양의 후예' 가 끝났을 때도, '구르미 그린 달빛' 이 끝났을 때도 세상이 끝난 것 같았지만 그 다음주면 다른거 보면서 웃고있음...ㅋㅋ) 저는 요즘 드라마 '피고인' 에 푹 빠져서 살고 있는데요. * 예전에 꿈꾸던 직업인...(말그대로 꿈만꾸던) 검사가 나오는 드라마라면 즐겨보는 편입니다. 명불허전 '갓지성' 의 소름돋는 연기력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이 합쳐져 웰메이드 드라마의 향기가 솔솔 나고있죠. 시계매니아인 제겐 역시 주인공의 지성의 시계가 제일 먼저 보였는데요.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시계매니아들에겐 너무도 익숙한 시계죠. 바로 상남자의 브랜드 브라이틀..
워치메이커가 대중에게 그들의 시계를 어필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그들이 가진 역사와 철학 그리고 비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로 상업광고에서 '슬로건' 을 통해 워치메이커가 지향하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 '슬로건(slogan)' 이란 짧은 문구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말하며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와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시계브랜드의 슬로건 : 하이엔드 브랜드 Big 5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파텍필립(PATEK PHILIPPE) "You Never actually own a Patek Philippe, You Merely look after it for the next generation" 파텍필립의 광고에는 항상 아버지와 아..
What is Iconic? 아이코닉(Iconic)이란 '~의 상징이되는' 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아이코닉한 시계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가장 전제가 되는 조건은 아마 그것이 가진 역사와 유산(heritage)일 것입니다. 시대와 브랜드를 대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아이코닉한 시계가 될 수 없죠.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입니다. 반짝 유행으로 그쳐 금방 구닥다리로 보인다면 이건 아이코닉한 시계가 아닙니다. 반대로 올드한 시계로 보이지 않고 영원히 착용할 수 있다면 이것은 아이코닉한 시계입니다. '세계최초의 손목시계' 까르띠에(Cartier)의 Santos, 그리고 '고급시계의 상징' 롤렉스(Rolex)의 Datejust를 떠올려 보신다면 쉽게 수..
가장 독일스러운, 가장 시계다운 노모스 글라슈테(NOMOS Glashütte, 이하 줄여서 노모스)는 브랜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시계의 성지' 글라슈테 지방에서 창립한 비교적 젊은 신생브랜드(1992년 창립)입니다. 브랜드명이나 시계다이얼에 '글라슈테' 를 표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그만큼 독일 시계업계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스위스에 라쇼드퐁, 르로끌이 있다면 독일에는 글라슈테가 있습니다. 글라슈테 지방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ohne)부터 시작하여 글라슈테 오리지날(Glashutte Original), 모리츠 그로스만(Grossmann Uhren GmbH), 그리고 노모스 글라슈테(NOMOS Glashüt..
블랑팡(Blancpain)은 원래 모델의 60주년인 2013년에 Fifty Fathoms Bathyscaphe 시계의 Modern-Day 버전을 선보였으며 플라이백 크로노 그래프와 회색 플라즈마 세라믹 케이스의 버전을 포함, 이후 몇년 동안 다른 유형으로 Bathyscaphe 제품군을 확장했습니다. 3월의 Baselworld 2017에서 컬렉션은 "Abyss Blue"로 장식된 여성용 38mm버전을 추가합니다. Blancpain은 바다 깊숙한 곳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2013년에 출시된 이전모델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Bathyscaphe는 빈티지 스타일의 핸즈와 예리한 케이스 윤곽으로 1950년대의 모델의 심미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이버를 위한 기준으로 노치가 있는 단방향 베젤에 발광점이 있습니다. ..
2017 호주오픈 우승컵에 입을 맞추는 페더러 한국시간으로 지난 1월 28~29일 이번 2017 호주오픈 남녀단식에서는 노장들의 죽지않는 '클래스' 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바로 '황제' 로저 페더러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가 각각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나란히 1981년생(한국나이 37살)인 두 노장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이색적이고도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심지어 준우승자들도 모두 30대였죠.(심지어 세레나의 언니인 비너스는 38살입니다...) * 페더러는 통산 18번째, 그리고 세레나는 23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로저 페더러의 팬인 저로선 정말 팔짝팔짝 뛰며 웃음지을 수 밖에 없었는데요 :) 저 멀리서 웃음짓고 있는 사람들은 또 있..
여러분은 혹시 온리워치(Only WATCH) 대해 알고계신가요? 온리워치란 말 그대로 단 하나의 시계를 뜻하지만, 시계업계에서는 단 하나만 있다고 해서 모든 시계가 온리워치가 될 수는 없는데요. 오직 온리워치 자선경매 행사를 위해 제작된 시계만이 온리워치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럭셔리를 대표하는 시계업계에서도 다른 여느업계와 다를 것 없이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이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바로 이 온리워치입니다. 온리워치는 2005년부터 2년을 주기로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가 주관하는 경매행사인데요. 브랜드 자체를 넘어 전세계 주요브랜드들이 행사명처럼 유니크한 타임피스를 선보입니다. 경매를 통한 수익은 전액 뒤시엔느 근위축증 환자들에게 쓰이게 됩니다. *뒤시엔느 근위축증은..
지난 2016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 '제네바 워치 옥션 : 4(The Geneva Watch Auction: Four)' 경매에는 시계 경매 사상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시계가 출품되었는데요. 바로 파텍 필립의 1943년도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시계(Ref. 1518)가 그 주인공입니다. 낙찰가는 무려 1100만 2000스위스프랑...한화로 약 132억원입니다.(경매 수수료 포함) 도대체 얼마나 특별한 시계이길래 이토록 비싼 가격에 낙찰이 되었을까요? 이 시계의 케이스 소재는 전혀 특별할 것 없는 그냥 스테인리스스틸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스테인리스스틸이 너무나 특별한 것이기 때문이였습니다. 파텍필립의 ref. 1518은 퍼펙츄얼 캘린더와 크로노그래프를 결합한 최초의 시계라는 역사..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와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 이번 2017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전세계 테니스 팬들이 열광할만한 '사건' 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21세기, 아니 어쩌면 테니스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인 두 선수 '로저 페더러' 와 '라파엘 나달' 이 2009년 호주오픈 이후 무려 8년만에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맞붙게 된 것인데요. 다시는 메이저결승에서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이 '클래식 결승전' 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남자단식은 페더러와 나달, 여자단식은 윌리엄스 자매 결승이라니...역대급 결승전 라인업이 아닌가 싶네요.) 페더러가 올해 한국나이 37세인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이번엔 진짜로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 두 선수의 공식 상대전적은..
롤렉스의 대표 다이버워치 '서브마리너(Submariner)' '현대최고의 실용시계' 로 불리는 롤렉스(Rolex)는 그 수식어에 걸맞는 2가지의 고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튼튼하고 실용적인 시계를 만들고자하는 롤렉스의 시계철학이 담겨져 있습니다. 무브먼트를 항상 가린다.고급 기계식시계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바로 안이 훤히 비치는 케이스백 사이로 화려하게 춤추며 움직이는 무브먼트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를 글라스백 또는 시스루백이라고 부릅니다. (그 반대는 솔리드백) 여타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무브먼트를 장식하고 자신들이 만든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는데, 왜 롤렉스는 그러지 않고 솔리드백만 고수하는 걸까요? 혹시 자신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그 시작은 1926년 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