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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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Grade' 


1860년 설립되어 올해로 157주년을 맞이한 태그호이어의 철학입니다.


'Avant Grade'(아방가르드)란 프랑스어로 '혁신적'이란 의미로,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시계의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 참고로 1985년 이전까지는 공식 브랜드 명칭은 '호이어(Heuer)' 였으며, 1985년 TAG(Techniques d’Avant-Garde)에 인수되면서 현재의 '태그호이어(TAGHeuer)'가 되었습니다. 1999년에는 세계 최대 명품 유통그룹 LVMH에 인수되어 '루이비통'과 한솥밥을 먹게됩니다.


실제로 일찍이 꿈같은 시계 기술의 개발에 성공해온 태그호이어는 1887년 현재의 크로노그래프의 기초가 된 '오실레이팅 피니언(Oscillating Pinion)'을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합니다.


*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란 1초미만의 시간을 측정하는 것 또는 그것을 조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기계식 시계는 1/5~1/1000초까지 측정 가능합니다.  


19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시간당 36만번의 진동수를 통하여 1/100초까지 계측가능'마이크로그래프(Mikrograph)'를 개발하였으며, 2011년 마침내 1/1000초까지 측정가능한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 마이크로타이머 플라잉 1000(Mikrotimer Flying 1000)을 개발하여 시간계측 집착 브랜드(?)의 끝판왕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태그호이어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기계식 손목시계의 극한에 도전하는 1/2000초 크로노그래프를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태그호이어의 역사는 크로노그래프의 한계를 극복해온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최근에는 정통 시계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스마트워치 '커넥티드' 를 출시, 또 한번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세계최초로 1/100초 계측이 가능한 손목시계

Carerra Mikrograph 1/100th Second Chronograph


스포츠워치의 대명사

럭셔리 스포츠워치하면 앞서 포스팅한 '롤렉스''오데마피게' 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스포츠워치의 선두주자는 태그호이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먼저 그들의 시계 라인업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설적인 경주 ‘까레라 파나메리카나 랠리’에서 이름을 따온 ‘까레라’ 라인, 수상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아쿠아레이서' 라인, F1에서 영감을 얻은 '포뮬라' 라인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탄생시킨 'SLR' 라인, 최초의 사각형 방수시계 '모나코' 라인 등 태그호이어의 대부분의 시계는 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습니다.


특히 태그호이어는 모터레이싱(F1)에서 입지가 독보적입니다. 최고의 F1팀, 최고의 F1 선수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으며 대회 스폰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F1 경기를 보면 TAGHeuer의 로고를 볼 수밖에 없죠.


또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적인 홍보모델(한국에서는 '손흥민'이 홍보모델입니다.)과 광고 캠페인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위 '세계 4대 명품시계'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이기도합니다.


* 세계 4대 명품시계 :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 태그호이어를 뜻하며, 흔히 말하는 시계서열이 아닌 세계시장에서 판매량, 인지도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 (브랜드스토리 포스팅 순서도 이것을 고려한 것...) 이견이 있기도한데... 태그호이어가 빠지는 경우도 있고 여기에 '론진'이 추가되어 5대 명품시계로 불리기도 합니다.



롤렉스에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가 있다면 태그호이어엔 '우리형' 호날두가 있다.




태그호이어에 대한 오해

 태그호이어에게 한국시장은 특별합니다. 


세계적인 불황속에 명품시계 시장은 흔들리고 있지만 태그호이어는 한국에서 전세계 매장 중 최고의 매출성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태그호이어는 이에 감사하며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기도 하죠.


사실 제가 분석한 한국에서의 태그호이어의 인기비결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가격대비 높은 인지도' , '젊고 세련된 디자인'


실제로 프레스티지로 분류되는 브랜드 중 비교도 미안할 정도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음에도 타 프레스티지 브랜드와 비교했을때 비슷하거나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 몇년전에는 그 와중에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스포티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 주요소비층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격도 저렴(?)한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며 시계도 이쁩니다.


그러나 태그호이어는 시계마니아들에게는 '호구호이어' 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얻으며 비난받기도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혁신'이 들어간 시계들은 모두 비싸며, 한국사람들에게 많이 판매되는 엔트리라인(아쿠아레이서, 포뮬라, 까레라 등)은 보급형 무브먼트인 셀리타 sw200 등을 특별한 수정없이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즉, 기술력없이 껍데기만 번지르한 시계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모두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전모델에 최고급 자사무브먼트를 사용하는 롤렉스와 오메가 혹은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하더라도 탑급수정을 거치는 타 브랜드와 비교하여 뒤떨어지기도 하는건 사실입니다.


거기에 세계최대의 명품그룹인 LVMH에 소속되면서 더욱 더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냥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들의 판매전략은 소비자들의 'Needs' 를 판단하여 세운 것이며 실제로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며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까요. 


"그들이 가진 역사와 혁신은 진짜다." 


이상으로 기계식 시계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브랜드 


'스위스 아방가르드' 태그호이어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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