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7]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Iconic)한 7개의 크로노그래프 시계

What is Iconic?

아이코닉(Iconic)이란 '~의 상징이되는' 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아이코닉한 시계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가장 전제가 되는 조건은 아마 그것이 가진 역사와 유산(heritage)일 것입니다. 시대와 브랜드를 대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아이코닉한 시계가 될 수 없죠.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입니다. 

반짝 유행으로 그쳐 금방 구닥다리로 보인다면 이건 아이코닉한 시계가 아닙니다. 

반대로 올드한 시계로 보이지 않고 영원히 착용할 수 있다면 이것은 아이코닉한 시계입니다.

'세계최초의 손목시계' 까르띠에(Cartier)의 Santos, 그리고 '고급시계의 상징' 롤렉스(Rolex)의 Datejust를 떠올려 보신다면 쉽게 수긍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계들은 훌륭한 역사성을 가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시대와 브랜드를 초월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출시 이후 큰 디자인 변화없이 시대에 맞추어 조금씩 진화해 왔을 뿐이죠. 

예를들어, 1930년대 오래된 빈티지 사각시대를 보더라도 곧바로 현재의 우리는 까르띠에의 Santos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각베젤과 나사, 푸른색 까보숑만 보아도 우리는 까르띠에를 떠올릴 수 있죠.

시대를 막론하고 시계를 보았을 때 특정 브랜드와 모델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면, 이것이 아이코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Iconic)한 7개의 크로노그래프 시계

이번 시간에는 아이코닉한 시계 중에서도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란 1초 미만의 시간을 측정하는 것 또는 그것을 조작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현대 기계식 시계는 1/5 ~ 1/1000초까지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게 시,분,초 스톱워치 측정이 가능한 3카운터 모델과 분,초 측정이 가능한 2카운터 모델(속칭 부엉이)이 있는데요. 

* 2카운터 모델의 경우 시침이 없으니 최대 30분까지 측정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초침을 정지시키지 않고도 크로노그래프를 리셋 시킬 수 있는 플라이백 크로노나 2개분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스플릿 세컨드 등의 기능을 가진 크로노그래프 시계도 있습니다. 물론 기계장치가 훨씬 복잡해 지는 만큼 가격도 훨씬 비쌉니다.

그럼 이제부터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7개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만나보러 가보겠습니다.

7. Audemars Piguet Royal Oak Offshore

한국에서는 일명 '팬더'로 불리는 오데마피게의 로얄오크 오프셔입니다.

시계업계의 피카소 '제럴드 젠타' 의 대표작 로얄오크의 크로노그래프 버전의 시계입니다. 

1993년에 출시되었으며 젊고 새로운 고객을 타겟으로하여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컬렉션의 테마모델에는 'Safari', 'Navy', 'Vulcano' 등 재미있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6. Zenith El Primero

시계 자체보다도 '엘프리메로' 라는 무브먼트가 더 유명한 시계입니다. (일명 '삐에로')

1969년 제니스가 최초로 선보인 36.000VPH 고진동 크로노그래프인데요. 직경 30mm, 불과 두께 7.55mm의 케이스에 354개의 부품이 담겨져 있습니다.

50년 가까이 지금도 기본설계는 변함없으며 1/10분 계측이 가능한 무브먼트입니다. 

10여개의 하이엔드 브랜드도 이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내구성과 신뢰성에서는 세계최고의 크로노그래프입니다.

5. IWC Portuguese Chronograph

IWC의 대표 베스트셀러 '포르투기즈' 라인의 크로노그래프입니다. 

크로노그래프 라인은 대부분 스포티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데 반해 IWC의 포르투기즈 크로노그래프는 깔끔한 드레스워치와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장 아름다운 시계를 꼽을때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시계이기도 하죠. 

주로 '뽈뚜기' 라는 애칭으로 많이 불리는데요.

덕분에 해밀턴, 파니스, 로만손 등에서 출시한 '가난한 자의 포르투기즈' 로 불리는 해밀뚜기, 파니뚜기, 로만뚜기 등 각종 뚜기(?)시리즈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무브먼트는 자사무브먼트가 아닌 밸쥬(ETA)7750을 수정하여 사용한다는 단점아닌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수정을 거친데다가 7750 베이스자체가 훌륭한 무브먼트입니다...^^;)

* 1/5 가격도 되지않는 해밀턴 재즈마스터(해밀뚜기) 역시 같은 베이스의 무브먼트를 사용하였습니다.

4. TAG Heuer Carrera

드디어 등장한 '크로노그래프 장인' 태그호이어의 까레라입니다.

1963년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영감을 받아 출시한 까레라 크로노그래프는 50년이 지난 지금 크로노그래프의 상징적인 모델이 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일명 '복각 까레라' 라고 불리는 창립자 잭 호이어(Jack Heuer)의 탄생 80주년을 기념 모델이 출시되어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크로노미터 인증 및 호이어 로고, 그리고 다양한 색상매치가 매력적인 라인입니다.

최근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6 시리즈가 인기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시계로 주목받기도 했었죠.

* 가장 아이코닉한 사각시계이자 크로노그래프 시계인 모나코는 다음에 다루는 것으로...

3. Breitling Navitimer

1952년 출시된 '상남자의 브랜드' 브라이틀링의 네비타이머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7개의 시계 중 가장 오래된 시계입니다.)

어쩌면 가장 크로노그래프스러운 외형을 가진 모델인데요. 네비타이머는 본래 조종사를 위한 시계입니다.

복잡해보이는 Slide-rule 베젤을 통해 조종사는 지상속도, 분당 마일, 연료 소비 등 수학적 계산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솔직히 어떻게 계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벤틀리 네비타이머 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영화 '베테랑' 에서 유아인 시계,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에서 송중기 시계로 상당한 인지도를 얻게 된 시계이기도 합니다.

2. Rolex Daytona

롤렉스에서 코스모그래프(Cosmograph)라고 명명한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시계' 롤렉스 데이토나입니다. 

이 엄청난 인기덕분에 데이토나를 구매할 때 '대기자 명단' 은 일종의 전통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흔한 일이 되어 버렸는데요.

특히 스테인리스스틸 버전의 경우 10년을 기다리는 경우가 태반이였다고 합니다.

* 롤렉스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소량만 생산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에비해 수요는 넘쳐났죠. 오히려 골드나 콤비모델이 더 비싸긴해도 구하기는 더 쉬웠습니다...

2016년에는 출시 50주년을 기념하여 스테인리스스틸 베젤을 대체한 세라믹 타키미터 베젤을 가진 데이토나를 출시하여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기도 하였습니다. 이 역시 엄청난 대기자 명단을 만들어냈죠.

데이토나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전설이 되버린 폴 뉴먼(paul Newman)의 데이토나인데요. 상태가 좋은모델의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서 수억원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1. Omega Speedmaster Professional

1969년 7월 21일 GMT 02:56:20

인류가 최초로 달을 밟은 순간,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버즈 알드린이 착용한 시계. 

인류 최초로 달을 탐사한 시계! '문워치(MoonWatch)'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입니다.

당시 NASA의 엄격한 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한 크로노그래프 시계로서 1970년 손상된 아폴로 13호가 돌아오는 동안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NASA에서는 오메가, 태그호이어, 론진, 브라이틀링 등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구입하여 기압, 산소, 온도 등 11가지의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그 중 유일하게 테스트를 통과한 시계가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입니다.

출시 60년이 지난 지금도 기본디자인의 큰 변화없이(대신 수많은 한정판 컬렉션이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7개의 시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동의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