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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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 '제네바 워치 옥션 : 4(The Geneva Watch Auction: Four)' 경매에는 시계 경매 사상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시계가 출품되었는데요. 


바로 파텍 필립의 1943년도 퍼페추얼 캘린더 크로노그래프 시계(Ref. 1518)가 그 주인공입니다.


낙찰가는 무려 1100만 2000스위스프랑...한화로 약 132억원입니다.(경매 수수료 포함)




도대체 얼마나 특별한 시계이길래 이토록 비싼 가격에 낙찰이 되었을까요?


이 시계의 케이스 소재는 전혀 특별할 것 없는 그냥 스테인리스스틸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스테인리스스틸이 너무나 특별한 것이기 때문이였습니다.


파텍필립의 ref. 1518은 퍼펙츄얼 캘린더와 크로노그래프를 결합한 최초의 시계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진 시계인데요. 이것도 나름의 의의가 있지만 이 시계를 정말로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파텍필립의 운영방침에 따른 '극도의 희소성' 이였습니다.


파텍필립은 스포츠 워치를 제외하면 스테인리스스틸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한데요. 


당시 파텍필립의 ref. 1518은 총 281개가 생산되었는데, 그 중 세상에 알려진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은 단 4개에 불과합니다. 


퍼펙츄얼 캘린더와 크로노그래프를 결합한 최초의 시계라는 역사적 의의과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하지 않는 파텍필립의 운영방침에 따른 극도의 희소성이 이 시계의 가치를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든 것이지요.


* 실제로 ref. 1518 레퍼런스를 가진 핑크골드, 옐로골드 모델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스테인리스스틸 모델에는 턱없이 모자란 가격(각각 17억원, 6억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차이점이라곤 스테인리스스틸의 여부뿐인데 가격은 10배이상 차이난다.

(사진출처 : 타임포럼)


재미있는 것은 그전까지 1위를 지키고 있던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손목시계 역시 파텍필립의 스테인리스스틸 시계라는 것인데요.


2015년 뒤시엔느 근위축증 환우를 돕기 위해 마련된 온리 워치(Only Watch) 경매에 출품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5016A 유니크 피스가 730만 스위스 프랑(약 86억 원대)에 낙찰돼 손목시계 경매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시계시장에서 파텍필립이란 이름이 가지는 위엄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는 기록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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